장소 : 홍천 another...
일시 : 2021.4.11(일) 새벽.
장비 : 허블이(16인치, F4.5), Ethos 8mm / 13mm, ES 20mm
웬일로 주말 날씨가 좋아서, 한달음에 달려나갔습니다. 사실 전날 금요일 밤 출사를 위해서 조기 퇴근을 감행했으나, 집에 도착하니 눈이 따갑고 너무 침침해 져서 포기했습니다. 예전에는 하늘만 바라봤는데, 이제는 몸도 맞춰야 되니 별보기 확률이 점점 낮아집니다. 애효..
=> 결과적으로는 금요일 밤이 훨씬 좋았던 것 같네요..
간만에 낮에 도착을 해서 망원경 설치하고, 장비도 이리 저리 살피다가, 어퍼케이지와 폴대 체결하는 ㄱ자 앵글이 툭 떨어집니다.
애고, M4 너트 2개가 다 도망갔네요. 무심히 들고만 다녔더니, 신경 좀 쓰라는 주의를 줍니다. 옆에 다행이 이중 잠금용 너트가 있어, 긴급 수리하고.
여기 저기 뜯어보니, 이참에.. 확..!!!!!. 참습니다. 분당 형님 얼굴이 몇번 맘속에 왔다 갔다 했습니다.
보려고한 허셜 잔챙이들은 새벽 2시 이후가 적당한지라, 메시에 위주로 좀 세세히 보았습니다.
M51
. 본 대상에 대해서는 김경식님께서 쓰신 원포인트 레슨이 있습니다.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1836
. 강욱씨의 글도 있지요.
http://www.nightflight.or.kr/xe/sketch/193552
하늘 상태는 옅은 천을 씌운 것 같습니다. 새벽 3시에 전갈이 꼬리를 들어내었을 때도, 은하수가 너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주변 물소리가 들리던데, 그 영향인 듯도 싶습니다. 태블릿에 습기가 많이 앉았네요.
/아래는 강욱씨의 M51 체크리스트 입니다.
① 팽팽 돌아가는 두 갈래 나선팔 (시상 검사용 팔) - check , 두번째 아빠 팔이 넓게 휘감고 있는 모습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뭔 일로 충동적으로 시작한 듯 합니다. 초저녁 시간도 아닌 01시 10분에 첫 대상이 찍혀 있으니,
두번째는 NGC752 인데 , 이녀석은 2015/9/13 일, 18:20 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빙성이 좀...
구글에서 찾아보니 18시 44분에 일몰이네요. 뭔가 skysafari 데이터에 오류가 있는 듯 하네요.
암튼, 뭐 저쯤이겠지요. 허셜 시작한 날이..
드디어 오늘 새벽 NGC 6144를 끝으로 400개 완주를 했습니다.
너무 늘어져서 시작한 날의 느낌도 없는 상태라 이게 완주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뿌듯한 기분은 듭니다.
남아있는 기록이 너무 부실하여, 미국 어딘가에서 해준다는 허셜 인증은 꿈도 못 꿀 것 같고,
검색을 해 보니, 여러 선배님들이 완주하셨던 기록이 있으시네요.
아마 부끄러워서 다 봤다고 얘기 못하고 계셨던 선배님들도 더 계시겠지요?
저는 김철규님 완주를 옆에서 본지라, 눈에 선하네요. 안성 논두렁 어딘가에서 가열차게 보시던 기억이.. 잘 지내시죠?
숙제도 아닌데, 맘속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허셜이를 오늘 부로 쫓아 냈으니, 이제는 안보이는거 쪼으는 것은 그만하고,
잘보이는 것들 속에 놓치고 있던 것들, 숨어있는 1인치 찾기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400완주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코로나 백신으로 방어막 치게되면 관측지에서 축하주라도 ㅎㅎ ^^;
최근 목표 없이 관측을 가다보니 관측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데
저도 다시 목적을 가지고 별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