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정보란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제가 20인치로 업그레이드를 하고나서 생각보다 망원경 성능이 안 나와서 고민하던 것을 주변에 계시던 분들은 잘 아실 것 입니다 ^^;
우여곡절 끝에 미러를 제작자에게 다시 보내 리피규어링을 하고 난 뒤 전반적으로는 좋아졌지만 냉각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긴 문제가 있었습니다.
미러 제작자도 대구경 단촛점이므로 냉각과 광축에 더 신경 써야 성능이 나올 것이라고 코멘트 했었구요.....
그래서 효율적인 냉각을 위해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그동안 잘 몰랐었던 것들을 알게되었고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얼마 전 한승환님의 댓글도 있었지만 미러의 냉각은 미러의 열평형 문제와 미러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류문제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미러의 열평형은 온도에 따라 미러에 수축과 팽창이 일어나서 정밀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며
실제에 있어서는 열평형에 의한 수축 팽창보다는 대류에 의한 문제가 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식지 않은 미러에 의한 대류현상이 어떤지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이는 유체역학에서 나오는(공대출신이 아니라 잘 모릅니다 ㅎ) boundary layer 라는 개념으로 공기의 점성에 의해 더운 공기가 덜 식은 미러에 달라붙어서 경계층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의 난기류와 더운공기/차가운공기의 굴절률 차이에 의해 상이 제대로 서지 않게 되는 것 이죠
이렇게 되면 마치 겨울철에 난방 빵빵하게 틀어놓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관측하는 것 과 같은 상황일 겁니다. ㅠㅠ
미러의 빠른 냉각을 위해서는 냉각팬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도 불어주는 방식, 빨아내는 방식 옆에서 불어주는 방식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시면 대구경 미러에서는 밑에서 불어주거나 빨아주는 방식만으로는 boundary layer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팬을 장착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밑과 양 옆에서 불어주는 6번 모델이 가장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밑에서 불어주는 방식으로 boundary layer를 제거하기위해 미러 위/ 아래부분에 배플을 설치하기도 하지만 대구경 미러에서는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대구경 돕소니안 제작자들 중에는 밑에서 불어주는 방식과 함께 옆에서 불어주는 방식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망원경 홈페이지에 보면 이 경우 항상 “효율적인 boundary layer의 제거를 위해” 라고 광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팬 앞쪽에 필터를 달면 미러에 먼지가 붙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미러의 대구경화 단촛점 화에 맞추어 (사경이 커지므로)front fan을 다는 방식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boundary layer의 제거와 동시에 직접 미러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평형에도 훨씬 빨리 도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희님도 좋은 방법 같다고 말씀하시고 미러박스에 구멍을 내기도 번거로운 것 같아서 front fan을 한번 테스트 해봤습니다.
90mm 팬을 고무줄을 이용해 장착한 모습입니다
지난 토요일 홍천 정관때 테스트 해봤는데요 처음에 켰을때는 예상외로 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좀 당황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까 이전에 비해(지난달) 확연히 별상이 좋아지고 냉각이 된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정도면 관측에 스트레스 주지 않을 정도로 별상이 나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점으로는 광축조절 때마다 팬을 제거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고 혹시라도 팬이 미러위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위험도 약간.......
사경스파이더, 팬 고정 와이어 팬 전원선등 9개의 회절상이 생겨 밝은별을 볼 때 지저분하게 보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드 팬이 여러모로 편할 듯 보이긴 했습니다.
아무쪼록 망원경 냉각에 있어 boundary layer의 중요성과 제거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UC 타잎 망원경은 오히려 boundary layer 영향이 더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지난 겨울 바람이 조금 불던날 obsession uc 주경 가림막을 벗긴채 관측 한적이 있었는데요
상이 놀랄만큼 선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러는 소모품이라 생각하려구요 ㅠㅠ
알기 쉽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부가적인 회절상이나 설치의 번거로움 등을 생각하면 제작 하시는 분들께는 앞에 팬을 다는 것 보다는 옆에 팬을 다는 것이 대구경을 위한 해법이 되겠군요 ^^
옆에 팬을 다는 경우 측면에서부터 냉각이 되기 때문에 냉각시 까지 astigmatism 상태가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은 가장 무난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날 저녁때 저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이거였군요..^^ 반사에 대구경이면 이런현상도 일어나서 상을 흐리게 만드는군요. 매수팔때 한번 같이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재미있네요..^^
네 광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부분이겠죠? 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러냉각에 관해서 많은걸 알게 됐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front fan을 고정시키는 고무줄 때문에 스파이더 회절상이 하나 더 생기지는 않나요? 어퍼케이지에 있는 스파이더와 고무줄이 정확하게 일치된다는건 어려울테니 추가로 회절상이 생길것 같네요.
본문 마지막 부분에 언급했습다만 그부분이 front fan의 단점인 것 같습니다 딥스카이 볼때는 상관 없습니다만 밝은별을 볼때 거슬립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망원경 제작에 많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히 생각합니다..
이론상으론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효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구경이 커질 수록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론 하나밖에 없은 팬이라도 열심히 돌려야 겠습니다.
12인치는 팬 하나로도 차고 넘칠 것 같습니다^^
네 냉각팬의 rpm도 고려해야하고 고무링이나 나일론 볼트를 이용해서 진동을 댐핑 시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진동때문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밧데리에 연결하는 시거잭을 가변형볼트 시거잭을 사용 하고있습니다.
냉각시에는 12v 관측시에는 배율에따라 9v,7v로 바꾸어 냉각 시킵니다.
나중에는 7v로 고정시켜놓고 관측하면 고배율에서도 흔들림이 없더군요.
근래에 이상할 정도로 냉각이 거슬리더군요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
강욱님이 냉각에 신경이 쓰인다니...
이제 나이가 드나봅니다 ㅋㅋ
냉각팬의 중요성을 새삼느끼게 되네요.
18"는 12"에비해 냉각 시간이 서너배는 걸리는것 같습니다.
저도 튜닝을 한번 고려 해봐야겠어요.
대익님 미러는 워낙좋아서 냉각의 중요성이 덜 느껴질듯 합니다 ㅎ
20인치로 가니까 18인치의 두배정도 냉각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ㅠㅠ